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을 의무화하고 민간 부분의 그린리모델링 지원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건축을 확대하기 위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복 의원의 개정안은 △그린리모델링 정의 신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다양한 지원 수단 근거 마련 △취약계층 우선 지원 △민간 그린리모델링 촉진사업 근거 마련 등을 뼈대로 한다. 현행법률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건물의 에너지 성능향상 및 효율 개선 등을 위한 리모델링(그린리모델링)에 대해 보조금 지급 등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부문에는 그린리모델링 의무 규정이 없어 추진이 지연되고 있으며 민간부문 역시 이자지원사업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복 의원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먼저 '그린리모델링'의 정의를 기존 건축물의 단열, 창호, 환기 등 에너지 관련 요소를 개량하거나 신설하여 에너지 성능을 향상시키는 행위라고 법률에 명시했다. 국토교통부장관이 에너지효율 및 성능개선이 필요한 공
한국에너지공단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대지 외 재생에너지 활용 시범사업'을 공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지 내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자립률을 확보하기 어려운 건축물에 대해 대지 외 재생에너지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 건축물에너지 인증제도의 수용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대지 내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만으로 ZEB 성능 달성이 어려운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다. 연면적 3만㎡ 이상, 10층 이상의 복합용도 건축물, 데이터센터, 공장, 산업단지, 300세대 이상 또는 25층 이상의 공동주택 등이 주 대상이다. 시범사업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원격발전설비 설치 △전력구매계약(PPA) △녹색프리미엄 구매를 통해 대지 외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방법이 있다. 단 건물 내 재생에너지 설비를 최대한 설치하고 부족분에 대해 대지 외 재생에너지 설비로 조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에너지공단은 시범사업 신청대상에 대하여 기술위원회를 통해 ZEB 재생에너지 조달계획과 적정성을 심의할 예정이다. 대체인정수단의 달성 난이도, 실현 가능성, 홍보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이행수단별 고득점 순으로 대상 건축물을 선정한다. 대지 내
영국의 에콜로지 상호조합(Ecology Building Society, 이하 EBS)은 1981년 영국 웨스트요크셔에서 “더 친환경적인 사회를 건설한다”는 분명한 사명 아래 설립되었다. 기존 금융권이 외면해 온 에너지 효율 주택과 생태 주택에 특화된 모기지 대출을 제공하며, 금융을 통해 주거 부문의 환경 전환을 촉진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아왔다. 예금자들의 자금은 친환경 주택 신축이나 노후 건물의 지속가능한 개보수에 사용되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주거 환경 조성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EBS의 행보는 특정 사회·환경적 목적에 집중한 금융이 상호조합 모델과 결합할 때, 장기적인 신뢰와 안정성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EBS의 핵심 사업은 환경적 가치가 명확한 프로젝트, 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거용·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에 집중하는 것이다. EBS는 주택의 에너지 효율 등급(EPC)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C-Change’ 모기지 상품을 운영하며, 고객이 탄소 배출을 줄일수록 금융 혜택을 받도록 설계했다. 대출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리모델링과 신규 탄소 저감형 주택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주관한 ‘2025 녹색건축한마당’이 지난 12월4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제로에너지·그린리모델링(GR) 등 녹색건축분야 최신 정보와 성과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녹색건축한마당 행사는 ‘탄소중립을 향한 내일, 녹색건축을 그리다’를 주제로 녹색건축분야 유공자 시상을 비롯해 △강연 △전시 △포럼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의 기조강연으로는 반 시게루(Ban Shigeru) 건축가가 건축이 돈과 권력을 가진 소수가 아닌 재난과 가난으로 집을 잃은 다수를 위해야 한다며 새로운 관점에서 건축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행사장 외부에는 녹색건축대전 시상작들이 전시됐다. 녹색건축 준공부문 △티피타워(국가정책위원장 위원장상) △고덕 온빛채(국토교통부장관상) △성남 복합지식산업센터(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 △행복도시 6-3생활권 UR1, 2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상) 등이 전시됐다. 출처 : 냉난방공조 신재생 녹색건축 전문저널 칸(https://www.kharn.kr) URL : https://www.kharn.kr/mobile/
전 세계가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태양광 패널이 덮인 지붕과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거대한 사각지대가 있다. 바로 우리 일상 에너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열(Heat)에너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최종 에너지 소비의 약 50%는 열에너지이며, 그 중 75% 이상이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전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는 반쪽짜리 성공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본 원고에서는 주요 선진국의 재생열 정책 유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한국형 재생열 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언하고자 한다. 이것은 건물 부문의 운용 탄소 저감 대책 중 하나로 신축 건물이 획기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건물 부문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가장 현실적 대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1. 왜 지금 ‘재생열’인가: 탄소중립의 사각지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건물 부문은 핵심적인 감축 대상이다.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의 약 26%가 건물 운영에서 발생하며, 그 절반 가까이가 난방과 급탕, 즉 ‘열’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된다. 문제는 속도다. 전력 부문이 2
1. 열에너지 탄소중립을 위한 대전환 오늘날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에서 열에너지 부문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9.2%를 차지하는 핵심 관리 대상이다. 그동안 에너지 정책은 전력 수급 안정과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집중되어 추진되면서, 상대적으로 열에너지 부문에 대한 법·제도적 기반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정부는 2026년 1월 「열에너지 혁신 이행안(로드맵)」 수립에 착수하며, 화석연료 중심의 난방 시스템을 공기열·지열·수열 등 이른바 ‘청정열(Clean Heat)’ 기반으로 전환하는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예고하였다. 특히 하천수나 지하수 등의 온도차를 활용하는 수열에너지는 도심 건물의 냉난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 수열에너지 활용 및 에너지믹스 기술개발 기후위기 대응이 전 산업의 필수 과제가 된 가운데, 정부는 에너지 소비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탈탄소화가 더뎠던 열에너지 부문에 본격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천수나 지하수의 온도차를 활용하는 수열에너지는 도심 건물의 냉난방 부하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청정 열원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정책적 배경 속에
1. 탄소중립 시대, 도심형 에너지의 새로운 해법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생존의 문제다. 전 세계가 2050년 탄소중립(Net Zero)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대한민국 역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 그중에서도 냉난방 및 급탕 에너지는 탄소 배출의 주범이자 동시에 가장 큰 감축 잠재력을 가진 영역이다. 그러나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는 ‘에너지의 역설’에 빠져 있다. 에너지 수요는 폭발적인데 반해,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전통적인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가용 부지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내 건물에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바로 우리 발밑을 흐르는 ‘물’에 있다. 하수, 폐수, 유출지하수 등 도심 곳곳에 존재하는 미활용 수열에너지는 거대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본 기고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AI기반 소규모 분산형 복합 수열에너지 회수 시스템 개발(연구개발과제번호 RS-2025-02214066)’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기존
ZEB 확산과 그린리모델링 재설계를 중심으로 전 지구적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이제 더 이상 통계나 보고서를 통해서만 인식되는 문제가 아니다. 반복되는 폭염과 한파, 예측이 어려운 집중호우와 가뭄, 그리고 일상 속에서 체감되는 계절 변화는 기후위기가 이미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보여준다. 건축 환경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오히려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분야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이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점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이미 과학적 합의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하고,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였다. 문제는 목표의 방향이 아니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과 속도다. 2030년까지 이제 불과 몇 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건축 부문이 담당해야 할 감축 역할은 결코 가볍지 않다. 건축물은 운영 단계에서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장수명 자산이며, 한 번의 설계·시공 결정이 수십 년간 영향을 미
전 지구적 기후 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산업의 생존과 직결된 경제적 규제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이하 AX)을 통한 근본적인 혁신이 시급하다. 본 글에서 제시하는 AX의 핵심은 건축물의 설계, 조달, 시공, 운영이라는 생애주기가 “데이터”라는 혈관으로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 “지능형 생태계(OS,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중심에는 공통 데이터 환경(Common Data Environment, 이하 CDE)와 함께 온톨로지(Ontology) 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여기서는 건물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이 실무적으로 직면한 탄소중립 과제를 AX를 통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 실행 경로를 CDE, DPP 그리고 PLM을 통해서 제안해보고자 한다. 1. 탄소중립과 2030 NDC: 건물 분야의 정책적 이정표 대한민국 정부는 2021년 ‘탄소중립기본법’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8년 BAU대비 40%이상 감축할 것을 법제화하였다. 이후 지난 4년간의 감축활동을 돌아보며, 2035년까지의 감축목표(NDC)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 경영 전반뿐만 아니라 오피스, 물류센터,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시장 전반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40%를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만큼, 녹색건축인증은 ESG 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녹색건축인증은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입증하는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와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은 대표적인 평가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증은 단순히 ‘친환경 건물’임을 증명하는 수준을 넘어, 부동산 자산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경제적·전략적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녹색건축인증과 ESG의 핵심 관련성 E (Environment): 에너지 효율, 용수 관리, 자산의 탄소 배출량(Operational Carbon)을 수치화하여 평가합니다. 최근에는 건물 생애주기 전반의 탄소 배출량(LCA) 관리 지표로 활용됩니다. S (Social): 실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