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가 창립 이후 녹색건축 분야의 실무 전문성을 축적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것에 깊은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협회는 최근 10여년간 녹색건축 제도와 기술이 현장에서 구현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친환경건축 컨설팅, 인증 지원, 기술 교류, 교육, 제도 개선 논의 등을 통해 녹색건축 산업의 기반을 넓혀 왔습니다. 특히 GreenZine을 통해 녹색건축 분야의 다양한 기술, 정책, 현장 경험, 전문가의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신축 및 기존건물의 녹색건축으로 이행은 정부 정책, 공공기관의 제도 운영, 산업계의 실행력, 학계의 연구와 검증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발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런 점에서 GreenZine은 단순한 협회 소식지를 넘어,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서로의 지향점과 문제의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녹색건축 분야를 둘러싼 산업과 정책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제로에너지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건물에너지 관리와 같은 의제는 이제 특정 전문가 집단의 관심사를 넘어 건축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회구성원의 변화가 65세이상 인구비중이 20.3%(2025년, 통계청), 장애 인구는 5.1%(2025년,보건복지부), 외국인 인구는 5.44%(2025년, 법무부), 아동 인구는 13.54(2024년8월, 위키백과)로 전체 인구의 약 45% 정도(이하, 사회적 약자)가 지역, 교통수단, 건축물 등을 접근․이용․이동하는데 있어서 연령대 및 국적현황 등 각각의 행동 특성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사회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노인, 장애인, 아동 등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이동 및 시설이용에 있어서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2007년 4월 국토교통부(건설교통부공고 제2007-001호)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인증 제도 시행지침」(이하 ‘BF인증’ 이라함)을 시작으로 2008년 7월에 보건복지부(보건복지가족부 공고 제2008-224호)와 국토교통부(국토해양부공고 제2008-427호)에서 제도 시행지침을 공고하여 BF인증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이하, 주무기관)에서 인증기관지정공고를 통해 2007년 9월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을
1. ZEB와 BEMS의 필연적 결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만남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국내 건축 부문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ro Energy Building, ZEB) 인증 의무화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흔히 ZEB라고 하면 고성능 단열재와 기밀 외피 같은 ‘패시브(Passive)’ 기술, 고효율 냉난방 기기 및 조명을 뜻하는 ‘액티브(Active)’ 기술, 그리고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술의 하드웨어적 결합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설계 단계에서 최적화된 ZEB라 할지라도 실제 운영 과정은 다릅니다. 거주자의 이용 패턴, 외부 기후 변화, 설비의 노후화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목표했던 에너지 성능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ZEB의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이자,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 에너지를 총괄하는 ‘건축물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의 도입이 필연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시각화하는 능동적 제어의 힘 BEMS는 건축물 내 센서와 계측기를 통해 전력, 가스, 열원 등의 소비 현황을 용도별·시간별로 세분화하여 실시간으로 수집합니다
대한민국 녹색건축 전문 웹진 ‘그린진(GreenZine)’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국내외 녹색건축에 대한 최신 정보 전달과 기술 보급으로 건축문화의 지평을 넓혀온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대한건축학회 제4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정재입니다. 영광스러운 자리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되었으며, 앞으로의 2년은 학회의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건축계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1945년 창립된 대한건축학회는 3만 2천여 명의 회원이 함께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로서, 건축의 학문적·기술적 발전을 선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확산, 그리고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건축은 더 이상 기존의 방식으로는 미래를 설명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위기이자 동시에 새로운 소명입니다. 건축은 단순한 공간의 창출을 넘어, 사회와 환경, 기술을 통합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재정의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건축 지식과 정보가 순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건축인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윤리를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시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의 약 30~40%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에서도 에너지 소비 구조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23년부터 공공 공동주택 5등급 의무화가 적용되었으며, ’25년부터는 30세대 이상 민간 공동주택까지 5등급 수준 의무화가 확대되었다. 또한, 일부 용도, 규모 대상으로 ’30년 공공 3등급 수준 의무화, ’50년 공공 1등급 수준 의무화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의 단계적 확대 로드맵에도 불구하고, 공동주택 부문의 ZEB 적용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6년 4월 기준 ZEB 전체 인증 건수 10,776건 중에서 공동주택(주거용 중 공동주택 및 임대주택)은 423건으로 약 3.9%에 불과하다. 이 중 약 84.4%가 현행 의무 기준인 5등급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자발적 참여보다는 법적 최소 기준 충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고성능 ZEB 공동주택 사례는 대부분 중저층에 국한되어 있어, 고층 공동주
■ 공동주택 기밀성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과 함께 제로에너지건축물(이하 ZEB)의 확산은 이미 본격화한 상황이며, 최근에는 에너지 안보 이슈(전쟁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그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공동주택의 기밀 성능은 단열과 함께 건축물의 대표적인 패시브 성능 요소로,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실내 열 환경 및 거주 쾌적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넷제로 시대를 앞두고 건물 에너지 소비를 근본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서 기밀 성능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공동주택은 ZEB 인증 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제한적인 특성을 가진다. 단열성능은 이미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된 상황이며, 난방 방식 역시 지역난방 또는 개별 보일러로 사실상 선택의 폭이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냉난방 부하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침기 제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침기가 최대 약 40% 수준까지 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 기밀 성능 변화에 따른 ZEB 인증 결과를 살펴보면, 기밀 성능 개선이 1차 에너지소요량 감소 및 에너지 자립률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
■ DX 시대 – 친환경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 그동안 친환경 건축은 주로 설계 단계에서의 에너지 절감 계획, 고효율 설비도입, 친환경 자재 선정 등 계획·시공 중심의 접근을 통해 구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건축물의 실제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와 운영 효율, 이용자 사용 패턴에 따른 성능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갖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준 DX 시대는 기존 친환경 건축의 한계를 선제적 최적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 DX는 친환경 건축을 어떻게 바꾸는가? 건설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디지털 전환은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BIM, IoT, 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 DX 기반 기술은 건축물의 설계·시공을 넘어 준공 이후의 운영단계까지 고려한, 건축물 全생애주기(Life Cycle)에 대한 통합적 관리 기능을 검토하도록 합니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에너지 사용 최적화, 설비 성능 예측 등 유지관리의 전반적 자동화는 건축물의 친환경 성능을 ‘설계된 값’ 에 제한하지 않고 ‘운영 중 실제 성과’ 라는 개념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BIM과
건축에서 지속가능성이란,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자원과 선택이 미래 세대에게 부담으로 남지 않도록 하는 원칙을 의미한다. 이는 단기적 효율이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 영향과 책임을 함께 고려하는 사고방식이다. 다시 말해,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미래 세대가 스스로의 필요를 해결할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택과 발전을 포함한다. 이러한 개념은 1987년 UN 「브룬트란트 보고서」 이후, 지속가능성을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사회 전반의 발전 방식과 의사결정 기준으로 확장 인식하게 만든 전환점이 되었다. 건축에서 지속가능성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본 원칙에 가까워졌다. 건축은 단순히 공간을 조성하는 행위를 넘어 사회·환경·경제 전반에 장기적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친환경 자재, 에너지 절감 설비, 탄소 배출 저감 기술은 지속가능성을 구성하는 요소 중 일부일 뿐이며, 건축물이 오랜 시간 사용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초기 판단의 오류는 환경과 사회, 미래 세대에 지속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성은 부가적 조건이 아닌, 건축이 올바르게 기능하기 위한 필수 기준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지속가능성은 건물의 계획, 설계, 시공, 운영
학교시설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빈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일상적인 공공건축물이다. 그러나 그 일상성 속에는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가 고스란히 담긴다. 학생의 건강과 학습권을 지키는 실내환경, 교육공동체가 안전하게 사용하는 공간의 품질, 그리고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공공 인프라로서의 책임까지. 학교시설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미래를 만드는 플랫폼’에 가깝다. 최근 녹색건축인증기준 개정(안) 논의는 단순한 항목 조정 수준을 넘어, 평가 철학 자체가 성과 중심(Performance-based)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제는 무엇을 설치했는가보다, 실제로 얼마나 절감되고 유지되는가가 더 중요해졌다. 특히 공공건축 중에서도 학교는 규모와 파급효과가 큰 영역이기에, 개정된 기준은 학교시설의 기획·설계·시공·운영 전반에 큰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과정에 논의할 내용을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시설 녹색건축 확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온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둘째, 녹색건축인증기준 개정(안) 방향을 정리하고자 한다. 셋째, 기준 개정에 따른 학교시설 변화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KOSATA)의 그린진(Green Zine)의 개설을 축하드리며 대한민국의 모든 녹색건축인들의 정보마당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에 저에게도 그린진에 원고를 올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형식의 web지라서 지난 글들을 일독하였습니다. 대부분이 관련 분야의 전문가와 전문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녹색건축에 대한 역사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2025년 9월 12일 건축환경/설비관련 교수 160여명을 모시고 “대한민국 건축환경 60년사” 발간사 행사가 있었습니다. KGBC에서 약 1년의 시간과 80여명이 관여하여 원로들의 인터뷰와 자료들를 정리한 것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건축관련한 전공 중에서 처음일 것입니다. 60년사 책자를 통하여 많은 것들을 정리하였고 특히 방치하면 없어질 자료의 발견과 잊혀질 뻔한 인물들의 발굴은 소중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건축환경 전공교육의 첫 시작을 찾는 과정에서 1세대로서 1962년 영남대학교, 1966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에 부임한 이명호교수, 1966년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에 부임한 박윤성교수, 1974년 서울대 건축학과에 부임한 이건교수가 언급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