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KOSATA)의 그린진(Green Zine)의 개설을 축하드리며 대한민국의 모든 녹색건축인들의 정보마당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에 저에게도 그린진에 원고를 올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형식의 web지라서 지난 글들을 일독하였습니다. 대부분이 관련 분야의 전문가와 전문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녹색건축에 대한 역사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2025년 9월 12일 건축환경/설비관련 교수 160여명을 모시고 “대한민국 건축환경 60년사” 발간사 행사가 있었습니다. KGBC에서 약 1년의 시간과 80여명이 관여하여 원로들의 인터뷰와 자료들를 정리한 것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건축관련한 전공 중에서 처음일 것입니다. 60년사 책자를 통하여 많은 것들을 정리하였고 특히 방치하면 없어질 자료의 발견과 잊혀질 뻔한 인물들의 발굴은 소중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건축환경 전공교육의 첫 시작을 찾는 과정에서 1세대로서 1962년 영남대학교, 1966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에 부임한 이명호교수, 1966년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에 부임한 박윤성교수, 1974년 서울대 건축학과에 부임한 이건교수가 언급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대한민국 건축환경/설비 교육이 약 60여년의 역사가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5년 현재, 은퇴한 교수, 연구원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이명호교수, 박윤성교수, 이건교수에게 배웠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주된 내용은 60년대 중반부터 시작하여 인물(세대)별, 전공별(열, 빛, 음, 녹색, 설비 등), 지역별(충청, 영남, 호남), 기관별(건기연, 에기연, LH), 행사 및 활동(교육과정, 학회, 공모전, 관련 산업계, 정책·제도 등) 연구 동향 등으로 구분하여 원고를 수집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960년대에 간행된 「건축」지에서 ‘열관류율’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문헌상 등장한 이래, ‘건축계획원론(박윤성 1961, 문운당)’ 이라는 교재로 교육이 시작되었고 이 책이 우리나라 건축환경교육의 최초의 대학 교재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96년 한국공기청정협회 창립, 1997년 11월, “한국건축설비학회” 창립, 2000년 기존에 있었던 공기조화·냉동학회와의 통합, 한국그린빌딩협의회(KGBC) 창립, 2007년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창립 등과 같이 건축환경/설비와 관련한 여러 학회/협회들의 창립배경과 발전과정/의의 등을 자료/인터뷰를 통하여 생생하게 재현해 두었습니다.
1990년 태양에너지학회 주관으로 「태양열 건축 설계공모전」을 시작하여 건축환경 분야 전공 희망자들에게 새로운 동기유발과 의욕 고취의 효시를 마련 하였읍니다. 그 후, 2008년부터 「친환경건축 디자인 공모전」으로 변경 개최되었고, 2021년부터는 「친환경설비기술 공모전」으로 명칭과 내용이 변경되었는데 공모전의 주관과 이름의 변화, 포스터의 디자인과 주제, 출품작품수 등으로 시대적 주요 이슈와 관심도를 알 수 있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성과입니다.
집필과정은 여러 시대, 여러 집단, 여러 인물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원고 작성은 동등하고 일관된 원칙으로 작성하여 나중에 오해가 없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결과물이 특정 집단, 특정 인물의 소개나 업적집이 되지 않고 우리 전공의 시작과 과정을 솔직하고 단백하게 서술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관철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끝으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과 `대한민국 건축환경 60년사`가 일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건축환경 60년사`가 필요한 분은 www.koreagbc.org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