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수)

  • 맑음동두천 17.5℃
  • 맑음강릉 18.8℃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16.7℃
  • 맑음대구 19.3℃
  • 맑음울산 19.2℃
  • 맑음광주 18.2℃
  • 맑음부산 20.8℃
  • 맑음고창 17.9℃
  • 맑음제주 20.7℃
  • 맑음강화 17.7℃
  • 맑음보은 16.9℃
  • 맑음금산 17.3℃
  • 맑음강진군 18.7℃
  • 맑음경주시 19.0℃
  • 맑음거제 16.8℃
기상청 제공
메뉴

하이브리드 탄소중립 아파트, 국내 첫 ‘목조 아파트’ 종암동 개운산 마을

  • 기자
  • 등록 2026.08.17 21:51:10
  • 조회수 453

(주)이에이엔테크놀로지

1. 하이브리드 탄소중립 국내 첫 ‘목조 아파트’
서울 성북구 종암동 81-188번지 일대에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목재 구조가 하이브리드로 건설되는 국내 최초 목조 아파트가 신축된다. 해당 필지에 가로주택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개운산 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전체 130세대 중 18세대를 벽식 구조 목조 아파트로 계획하고 있다. 기단부만 철근콘크리트로 시공하고 기둥과 보를 포함하여 벽과 바닥 모두 목재로 계획 예정이다.

 


종암동 개운산 마을(이하 개운산 마을) 사업에는 설계사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 보미 건설, CM(건설사업관리) 사로 한미글로벌이 참여한다. 아파트의 목조 공법은 국내 첫 사례인 만큼 분양자들 입장을 고려하여 공사 과정을 분양 신청자들이 직접 확인해서 안심하고 청약할 수 있도록 선시공 후 분양을 선택한 조합의 결정도 일반 정비 사업과 차별화된다.


2. 사업 추진 경과
■ 2020.01. SH공공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신속사업성검토 신청
■ 2021.04. 조합설립인가
■ 2022.02. 성북구청 건축계획 심의
■ 2021.04.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승인
■ 2025.05.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 득
■ 2025.09. 착공 승인
■ 2028.06. 사용승인 완료 예정

 

3. 사업개요

 

 


4. 패시브 나무 아파트
(1) 재료
개운산 마을은 CLT(Cross Laminated Timber, 직교 집성판)라는 종류의 공학 목재 사용하여 전체 3개 동 130세대 중 2개 동 18세대를 목구조로 건설한다. 폭 2~4인치 두께의 제재목을 90도로 교차하여 적층하고 접착·압착하여 구조용 패널은 만든다. 높이 3미터, 길이 13미터 정도 되는 큰 판재를 슬라브와 벽체 등 구조체로 사용한다.

 


목재 공급사는 비용과 기술 지원 면에서 가장 유리한 핀란드 스토라 엔소(Stora Enso) 기업을 선정했다. 국산 목재를 사용하고자 노력했으나, 아직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관계로 유럽 최고 수준 CLT 품질로 다양한 인증(내화, EPD 등)을 보유하고 있고, 오랜 기간 다양한 CLT 프로젝트를 건설한 경험이 있는 해외사 제품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CLT를 이용해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으로 시공한다. OSC(Off-Site Construction)란 현장이 아닌 곳에서 건물의 부재를 만든 후에 현장에 해당 부재들을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사전 제작한 패널 형식을 현장에 가져와 양중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시공한다.


(2) 친환경 건축물 인증
건축물 친환경 인증 계획도 다양하다. 녹색건축인증 그린2(우수)등급,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지능형 건축물 인증(IBS) 3등급의 각 예비인증을 완료하였으며, 준공 시 본 인증 진행 예정이다. 특히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점은 RC 구조 세대 포함 외단열 및 패시브 주택 계획 적용이다. 사단법인 한국 패시브 건축협회(PHIKO:Passive House Institute Korea)에서 운영 중인 패시브 건축물 인증 PHIKO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조합과 협회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협업을 진행 중이다. ‘탄소중립 건축 인증 제도’가 새롭게 신설되어 탄소중립 건축 인증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이원형 개운산 마을 조합장은 밝혔다.

 

 

또한 종암동 개운산 마을은 친환경 인센티브 획득을 위해 사업시행인가 완료 전 친환경 예비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조건 사항이 있어 설계 초기 단계부터 인증 획득을 위한 친환경 아이템을 선정하고 사업시행인가 시 이를 반영하기 위해 실시설계 수준의 도서 작성을 진행하였다.

 

친환경 아이템으로 열교방지를 위한 외단열 시스템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케스케이드 보일러를 적용하였고, 친환경 인증 자재를 적극 적용하여 목구조 적용을 비롯한 전반적인 친환경 성능을 향상했다. 이 외에도 빗물 재사용을 위한 우수 재활용 시스템과 생태 면적 확보를 통해 저영향개발을 고려한 외부공간 계획도 적용하였으며, 신재생에너지는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만족하도록 태양광 용량을 산정하고 일조시간 검토를 통해 춘계 1일 5시간 이상 확보 지역에 배치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을 통한 태양광 패널을 배치 적용하였다.

 

(3) 기대효과
재실자의 쾌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온 및 습도조절이 중요하다. 나무가 단열성능으로 정온 환경을 만들어주고, 습도를 적절하게 제어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집 내부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다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냉난방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그 절감을 위한 첫 단계가 단열성능 향상이다. 나무 아파트의 자재인 CLT는 열전도율이 낮아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단열성능이 훨씬 높으면서 구조적인 역할까지 하므로 에너지 소비,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습도가 높으면 나무가 습기를 머금고, 실내가 건조하면 머금은 습기를 뱉어내며 자연의 가습기 역할들을 해준다. 온도와 습도를 스스로 유지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재실자에게 더욱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목조는 소재가 나무인 만큼 내재 탄소량이 크고, 단열과 기밀 성능이 높아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량 또한 크다. 95㎡의 18세대 목구조로 건축 시 RC 구조 대비 탄소 배출량은 80% 절감 효과를 예상한다.

 


목조 아파트에서 가장 큰 우려는 화재일 것이다. 건축물의 내화성능 구조는 자재가 불에 타면 안 된다기보다는 일정 시간 동안(2시간) 구조적인 안전성의 유지를 뜻한다. 즉 재실자가 화재 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사항이다. 나무는 불에 타기 시작하면 구조적인 응력을 한 번에 상실해서 바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표면이 불타면서 까맣게 변하면서 탄화층이 생성된다. 탄화층은 열전도가 느리고, 공기의 흐름도 막아주기 때문에 화재가 번지는 속도를 지연시켜 준다. 개운산 마을 목조 단위세대는 2시간 내화 기준을 확보하고 있고, 목조 자체가 타지 않고도 2시간의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고자 일반 기준보다 강한 기준들을 적용해서 설계했다.

 


5. 탄소중립 공동체 아파트
개운산 마을은 단순히 이익만 좇는 정비 사업이 아닌 ‘좋은 집을 짓자’, ‘좋은 이웃과 함께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보자’라는 조합장과 조합원들의 하나 된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과 조합원들은 전통사회의 공동체와 마을이 가진 장점을 이 아파트에서 실현을 꿈꾼다.


이원형 개운산 마을 조합장은 인간이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공간인 집이 건강하고, 그 집에 살고 있는 내가 더 건강하게 지켜줄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가 나무라고 말한다. 나무 아파트에서 성장하는 어린 세대부터 노년 세대까지 모두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탄소 중립 공동체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나무 아파트로 건축 소재, 공간, 운영,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채로운 도전을 하는 개운산 마을은 탄소 중립 시대 미래 건축의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